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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세계사 -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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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세계사 -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뭐든창하 2019. 5. 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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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렇게도 역사를 싫어했는데, 그 시절에는 단순히 외워야 하는게 너무 싫었던 것 같다.

이제 나이를 먹고 지금에서야 역사가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들이라는걸 느끼게 되었는데, 어린시절을 비교해서 생각해보니 두가지 정도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역사적인 사건의 앞 뒤 상황에 대한 정보를 취득 할 수 있는 경로가 많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역사적인 연도와 사건을 매칭시켜, 단순히 1894-갑오개혁, 1895-을미개혁 이렇게 매칭시켜 외우기만 했다. 역사라는게 그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그 사건으로 인해 무엇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흐름을 알게 되면, 단순히 연도-사건 매칭시켜 외우는 것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을텐데,  그 시절에는 역사적인 사건의 앞 뒤 정보를 알 수 있는 경로가 교과서, 책이 거의 대부분이었고 PC통신이 있었지만 검색의 한계가 존재했다.  그런 반면, 지금은 갑오개혁 한단어만 검색해도 유투브에서 명강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앞 뒤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통해 흥미롭게 알게 된 사실 한가지는, 서양과 동양의 과학/예술의 발전 흐름에 대한 이야기다.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라 사석에서만 얘기해주고 싶다. ㅎㅎㅎ

 

둘째, 나이가 드니, 왜 그랬어야 했는지 사람을(또는 선택을) 이해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그 시절에는 "왜 어른들은 그럴까?"라는 질문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언제나 항상 올바르고 정당한 판단과 선택을 하지 않는 어른들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으나, 어른이 되어보니 상황과 환경과 이득에 따라 항상 올바르고 정당한 판단과 선택을 한다는건 굉장히 어렵다는걸 느끼게 된다. 또한 그 선택이 당시에는 최선의 올바른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상황의 변화나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후세들이 판단하는 그 결과는 올바르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결론을 내보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머리가 커지고 나니, 역사적인 사건의 중심인물이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이해를 통해 역사적인 사건이 언제 누구에 의해 일어났는지를 굳이 외우지 않아도, (이해가 되서 장기 저장되어 있는) 기억속의 에피소드에서 손쉽게 끄집어 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때 그 시절에, 역사를 단순히 외우는 과목이 아닌, "그 시절이 그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접근했었다면, 난 지금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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